“장미 사세요~ 장미 사세요~”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작은 소녀 ‘투이’는 며칠 전 무서운 삼촌으로부터 도망쳐 도시로 넘어왔어요. 아는 사람도, 당장 지낼 곳도 마땅치 않지만 야무진 성격의 투이는 유일한 친구인 바비인형과 함께 오늘도 거리로 나섭니다. 맛있는 저녁을 위해선 장미꽃을 팔아야 하니까요. 어느 날 투이는 동물 사육사 ‘하이’와 아름다운 스튜어디스 ‘란’을 알게 됐어요.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착하디 착한 하이는 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란은 예쁘고 친절한 마음씨를 가진 하늘의 천사지만 둘은 아직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했대요. 그러자 투이의 머릿속에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어요. ‘하이와 란을 소개시켜주면 어떨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 그래서 투이는 우울해 보이는 란에게 근사한 저녁을 사겠다고 앙증맞은 제안을 했어요. 그리고 하이에게도 같은 제안을 했죠… 과연 투이의 생각대로 그들의 사랑은 장미꽃처럼 활짝 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