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심각한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 어마는 남편에게도 사실을 숨긴 채 치료를 거부하고 오체투지를 하면서 라싸로 갈 결심을 한다. 부인의 체력이 약한 것을 아는 남편은 2년 뒤에 같이 떠나자고 설득하지만 결국 고집에 이기지 못하고 부인의 말을 들어주기로 한다. 라싸로 떠나기 전 어마는 친정집에 들린다. 친정집에는 그녀의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눠얼우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엄마가 다른 남자에게 시집간 뒤로 완전히 마음을 닫아버린 눠얼우는 계속 말썽을 부린다. 뒤늦게 어마에게 큰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 뤄얼지는 어마를 뒤쫓아가서 함께 큰 병원을 가자고 라싸로 순례를 떠나는 것을 간곡히 막아보지만 어마는 듣지 않는다. 사실 어마는 죽기 전에 반드시 라싸까지 절을 하며 성지순례를 가야 하는 이유가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