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시골 처녀에서 화려한 코티잔(상류사회 남성들에게 향락을 제공하는 여성)으로, 그리고 추방당하는 죄수로 삶이 급변하는 마농의 스토리는 문학과 오페라 분야에서 가장 인상적인 비극의 하나다. 소프라노 리제트 오로페사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마농 역을 노래한다. 삶에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추구하다 파멸하는 비극적인 미인의 초상을 로랑 펠리는 대담한 연출로 그려냈다. 테너 마이클 파비아노는 열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백작의 아들 데 그리외 역을 맡았다. 마농을 향한 그의 절절한 사랑은 결국 그들 두 사람을 파멸로 이끈다. 마우리치오 베니니가 마스네의 이 관능적인 음악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