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묵은 구렁이가 까치 새끼들을 잡아먹으려는 순간, 지나가던 과객이 활을 쏘아 구렁이를 죽이고 까치를 구해낸다. 죽은 구렁이의 아내 구렁이는 남편 구렁이의 복수를 하기 위해 숲속에 흉가를 만들어 놓고 과객을 기다린다. 하룻밤 신세를 지려고 흉가에 들른 과객이 살려달라 애원하자, 새벽닭이 세 번 울기 전 절벽 위의 종이 3번 울리면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한다. 과객이 죽음을 맞기 직전 종소리가 세 번 울려 퍼지는데, 과객에게 은혜를 갚으려고 까치들이 목숨을 바쳐 종을 울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