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되기 전 사울은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잡기 위해서 유대의 최고 의결기관인 산헤드린에 가서 허락을 얻고, 다메섹에 있는 기독교인들을 예루살렘으로 압송하기 위해서 다메섹으로 향했다. 그런데 다메섹에 거의 다 왔을 무렵 거기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박해자 사울은 복음을 선포하고 증거하는 증거자 바울이 되었다. 그 옛날의 다메섹은 현재 시리아의 수도다. 바울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이 큰 도시로 발전했으며 중동의 파라다이스라고 할 정도로 아주 번화한 도시가 되었다. 사도 바울이 살았던 시대의 중동 지방에는 두 개의 중요한 도로가 있다. 해변길과 왕의 대로인데, 이 두 대로가 다메섹을 통과해서 중동의 다른 지방으로 갈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었다. 그만큼 다메섹은 위치적으로 중요한 곳이었다. 다메섹은 상업, 경제, 교통의 요지였다. 헬몬 산의 눈이 녹아 흘러내려 강을 이루면서 물 또한 풍부했다. 그래서 사막 지역의 녹지대라 불리기도 했다.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항상 아람 왕국과 다투었는데 구약시대의 다메섹은 그 옛 아람 왕국의 수도였다. 또한 학자들마다 이론이 있지만 다메섹은 신약성서에 나오는 10개의 도시 연맹 데카볼리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도시였다고 추정되기도 한다. 바로 이 다메섹에서 사울은 예수님을 만나고 바로 눈이 먼 채로 사람들에게 인도 되어 다메섹의 직가로 가게 되는데 이 직가 헬라어에서 나온 말로 좁은 길, 골목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지역이 아니라 도로인데 옛날 다메섹의 동쪽에서 서쪽까지 곧게 나 있던 거리이다. 직가라는 이름은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으며 이곳에는 다메섹에서 눈이 먼 사울에게 안수를 한 아나니아의 집터의 흔적이 남아있다. 현재 그 자리에는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예배당이 세워져 있는데, 그 지하 동굴이 바로 아나니아 집터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