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자살로 종결된 사건이 사실은 타살이었다.” 경남경찰청 미제사건 수사팀에 익명의 제보가 도착한 건 2018년 10월. 5년 전 무용학원생 나영이(가명)가 숨진 사건이 타살이라는 놀라운 제보였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재수사를 시작한 수사팀. 남아 있는 건, 당시 현장 사진과 부검 자료, 그리고 당시 검안의가 찍은 CT 사진뿐이었다. 담당 형사는 2박스 분량의 자료를 들고 서둘러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를 찾았는데, 유 교수는 당시 부검 CT사진을 검토한 후 곧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나영이(가명)의 몸에서 골절 등 오랜 학대의 흔적과 함께 폐에 물이 가득 차 있는 ‘익사’ 흔적이 있었던 것! 수사가 시작되자, 무용단원들은 그날의 진실을 서서히 털어놓기 시작했는데, “학원장이 나영이를 무릎 꿇리고 입에 강아지 분변을 넣었다.” “나영이가 바닥과 계단을 혀로 핥게 했다.” 등 그 내용은 무척 충격적이었다. 의지할 곳 없는 나영이를 상대로 엽기적인 학대를 이어갔던 원장! 그 속에 숨은 심리는 무엇이고, 아이들은 왜 이를 벗어날 수 없었는지, 영화처럼 수사가 급반전된 통영 무용학원의 ‘그날’을 재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