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가 한창이던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 대전의 한 은행에서 권총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복면을 쓴 두 남성이 권총으로 현금을 수송 중이던 은행 직원을 살해하고 3억 원의 현금 가방을 훔쳐 달아난 것. 유사 범죄 전과자 등 총 5,321명을 일일이 찾아가서 면담하는 한편 차량 9,276대, 통신 기록 18만여 건을 대조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범인들의 마스크와 손수건이 발견됐지만 DNA 검출에는 실패하면서 수사는 미궁에 빠져들었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이토록 대담한 범행을 벌인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