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8년이란 세월이 흘러 때는 1504년 3월. 천수와 천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박나인은 한나인의 말대로 멀리 떨어진 백정마을에서 신분을 숨기고 대장장이로 살아간다. 이들 사이에 "장금(長今)"이라는 딸아이를 둔다. 연산군10년 1504년에 갑자사화가 일어나고 연산군의 폭정은 극에 달한다. 저자거리에 장금을 데리고 나갔던 서천수는 갑자사화의 연루자로 끌려가고, 박나인과 장금은 천수를 만나기 위해 압송행렬을 쫓아 한양으로 간다. 종로 육의전에서 찬품(饌品) 구매 차 나온 최고상궁 최상궁의 눈에 뜨이고 모녀는 피신하는 몸이 된다. 결국 박나인은 위기를 느낀 최상궁과 오빠 최판술 일당에 의해 장금 앞에서 객사한다. 졸지에 부모를 여의고 혼자된 장금은 어머니 박나인의 유언을 가슴에 붇고 살아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