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차세대 진화형인가, 타락한 인간의 말로인가… 무대는 가까운 미래의 독일. 이곳에선 시체가 갑자기 이형의 존재인 '데모니악'이 되어 민간인을 덮치는 괴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소생한 시체들을 보고 "악마가 도래했다"며 두려워한다. 그런 가운데, 살아있으면서도 데모니악으로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악마'라고 비난받으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은밀하게 숨기고 힘을 행사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믿는 정의를 위해, 어떤 사람은 순수한 힘에 매료되어, 어떤 사람은 야망의 실현을 위한 비장의 카드로서, 어떤 사람은 복수의 도구로서... 하지만 각자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감히 맞설 수 없는 잔혹한 운명이 덮쳐온다. 그것은 데모니악이 된 사람들끼리 펼치는, 생명을 건 배틀 로얄이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힘을 사용하지만,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서서히 인간의 마음을 잃어버린다. 과연 그들을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그들에게 구원은 있는 것인가? 고독과 고뇌를 끌어안은 소년·청년들의 가혹하고 처참한 이야기가 막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