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거리는 온통 붉은 물결이다. 은영(소유진)은 응원 나 가려고 이리저리 같이 갈 사람을 찾지만 인경(강래연)은 출산 중이 고 은호(허정민)는 공익근무에 여념이 없다. 경수(박광현)네 집은 경선(조은지)네 빌려준 돈 때문에 재산압류 에 들어가 온통 빨간딱지 투성이다. 은영은 문득 경수를 기억해내 고 같이 나가자 전화를 하는데 경수는 집달리들이 들이닥쳐 경황 이 없다. 은영은 경수가 그렇게 전화를 끊자 섭섭해하고.. 혼자 거리로 나간 은영은 한국 축구 4강을 축하하는 인파 속에서 예전의 스토커 장상두(김인권)와 마주치고 기겁을 한다. 그러나 장 상두는 정중하게 명함을 건네고 사라지는데.. 벤처업계의 황제가 되어 돌아온 장상두, 은영은 회사 일로 상두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주변사람들은 성공한 상두가 은영을 좋아했을 리 없다며 믿질 않는다. 은영은 괜히 우쭐해지지만 은근히 약도 오 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