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중 메신저를 통해 지선(박혜영)이 은밀하게 보낸 파일을 열어보던 형태(이정진)는 맨 마지막페이지에 담긴 지선의 사랑 고백에 멈칫한다. 집으로 귀가한 형태는 테이블 앞에서 졸고 있는 난희(수애)의 머리를 소파에 기대게끔 내려놓으려던 순간, 젖혀진 난희의 상체를 보고 순간 여자임을 느끼고... 한편, 난희의 자존심을 짓밟던 인터넷 소설작가 주영(임윤아)은 지난 번 일을 사죄하며 난희네 출판사와 일하겠다고 한다. 정주의 팬이기도 한 주영은 일부러 소설 속에 정주를 그려놓고, 정주와 인터뷰를 하게 해달라고 해 우연의 만남을 가장한다. 프리젠테이션 준비로 정신없는 형태는 계속된 야근으로 한동안 집에도 들어오지 않자 난희는 텅빈 공간 속에서 형태의 빈자리를 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