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영수는 은수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꺼낸다. 은수는 덤덤하게 프러포즈를 받아들인다. 은수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묘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은수는 친구들에게 영수의 프러포즈 사실을 알린다. 재인은 궁합을 봐야한다고 난리법석을 떤다. 은수는 결혼 준비를 서두른다. 영수는 악몽에 시달리다가 깨어나 겨우 은수를 만난다. 은수는 들뜬 분위기로 영수 앞에서 재잘거린다. 심지어 은수는 부모님이 곧 이혼할거라는 얘기까지 꺼낸다. 하지만 영수는 부드러운 미소로 받아준다. 은수는 영수의 비단같은 마음에 탄복해 글썽거린다. 영수는 은수를 꼭 껴안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