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김재원)는 채원(김하늘)을 웨딩 촬영현장에서 도망치듯 자신의 작업실로 데려간다. 그리고 은석(정성환)에게 여자가 있으니, 더 이상 상처받지 말고 자신에게 오라고 울먹거린다. 하지만 은석의 여자가 관우의 누나인 윤희(김유미)임을 알 리가 없는 채원은 그 말을 믿지 않고 돌아가겠다며 작업실을 나선다. 우연히 채원을 목격한 지수(한혜진)는 어쩔 줄 몰라 하고 두려움이 앞서는데... 채원은 관우에게서 들은 말을 확인하기 위해 은석과 만난다. 뜻밖에도 은석은 윤희가 관우의 누나임을 알면서도 관우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만났다며 순순히 털어놓는다. 게다가 자신과 채원의 결혼은 어떠한 일이 있더고 깨져선 안된다고 나지막히 말하자, 채원은 충격에 휩싸이고, 두 눈엔 눈물이 고인다. 자신의 중국발령에 마음이 편치않던 윤희는 공장장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간 아무것도 모르고 아버지를 원망했다는 걸 알게된다. 더구나 그 배후에 은석이 있었다는 사실에 절망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이영규(김용건)를 찾아간다. 은석은 미희(박원숙)에게 채원이 3년전에 만났던 사람과 만나고 있으며 그 사람은 바로 새로운 디자이너 관우라고 말한다. 한편 3년전의 휴대폰을 작동시키던 채원은 음성 메세지를 확인하는데 관우가 남긴 노래며, 음성을 듣고는 엉엉울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을 박차나가고, 저편에서 역시 울면서 달려오는 관우를 만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