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모든 것이 샅샅이 밝혀진 세계에, 유일하게 남겨진 비경의 빅홀 ‘어비스’.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지 모르는 깊고 거대한 그 수직 구멍에는 기괴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현재의 인류로서는 만들 수 없는 귀중한 유물들이 잠들어 있다. ‘어비스’의 불가사의로 가득한 모습은 사람들을 매료시켜 모험으로 끌어들였다. 그렇 게 수없이 빅홀에 도전하는 모험가들은 점차 ‘탐굴가’라 불리게 되었다. ‘어비스’의 인연으로 세워진 거리 ‘오스’에 사는 고아 “리코”는, 언젠가 어머니와 같은 위대한 탐굴가가 되어 ‘어비스’의 수수 께끼를 풀어내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 “라이자”의 하얀 호각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어비스’ 깊숙이 잠수하기 로 결심하는 “리코”. “리코”에게 주워진 기억 상실의 로봇 “레그”도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심계 4층에서 타마우가치 독에 시달리는 “리코”. “리코”를 구한 것은 ‘말로(심계6층의 상승부하로 인해 신체가 변형되거나 인 간성을 잃은 종족)’가 된 “나나치”였다. “나나치”를 동료로 더해 “본도르드”가 기다리는 심계 5층으로 향하는 세 사람. 그곳에서 만난 “푸르슈카” 라고 밝힌 여자아이 는 “본도르드”의 손에 자라 바깥 세계를 모르고 있었다. “리코”의 모험 이야기에 빠져 함께 모험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어이없이 “본도르드”의 실험에 이용되고 만다. 그러나 “푸르슈카”는 형태를 바꾸어 “리코”의 하얀 호각이 되고, 일동은 심계 6층 [돌아오지 못하는 도시]로 나아간다. 그곳에는, ‘말로’가 독자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말로의 마을]이 존재하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