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열차에 올라탄 경민을 본 정은은 경민의 엉뚱한 행동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재미있어 한다. 집에서 싸준 김치를 힘들게 들오는 정은을 나몰라라 하며 약올리는 경민은 집 앞으로 찾아온 윤실장을 보고 표정이 굳어진다. 정은도 갑작스런 윤실장의 방문에당황스러워하고, 경민은 정은의 사촌오빠 행세를 하며 자리를 피해준다. 윤 실장은 갑작스레 대사관 파티에 초대받아 정은에게 동행하기를 청한다. 경민은 정은이 윤 실장과 자꾸 가까워지는 것이 내심 불안하여 정은에게 온갖 이유를 대며 파티 참석을 말리고, 경민의 말을 들은 정은도 파티 참석을 거절하지만 윤 이사는 이미 정은의 옷까지 준비한 후다. 파티에서 우연히 혜련과 만난 정은은 그 자리가 불편해지지만 불어를 하는 외국인의 말에 센스있게 대처해 혜련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경민은 정은이 문화생활을 거의 즐기지 못하는 것을 알고 영화티켓을 준비해 함께 영화를 보기로 한다. 정은은 경민과의 데이트를 생각하며 흐믓해 하지만, 혜련이 경민에게 만나자 고 하자 경민은 혜련을 거절하지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