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정다빈)은 집에서 맞선을 보라고 하자 싫다고 거절하지 못하고, 경민(김래원)은 동준(이현우)한테 기대 걸지 말고 선을 보라며 부추긴다. 하지만 정작 정은이 선을 보러 나가자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동준은 회사 일로 호텔에 갔다가 정은이 선보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일부러 가까이 앉아 얘기를 엿듣는다. 정은은 당황해 제발 자리를 피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동준은 신경 쓰지 말라며 재미있어 한다. 경민은 일없이 서성이다 정은에게 전화를 걸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라는 말에 신이 나서 같이 가자며 달려오는데 정은이 맞선남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모르는 사이인척 한다. 그러나 맞선남이 정은을 집에까지 데려다 준다며 버스를 함께 타자 기분이 상해 투덜대며 따라 간다. 경민이 조건만 보고 결혼하면 불행해진다며 일장훈시를 하고, 고시에 붙으면 반지를 사주겠다며 철사로 반지모양을 만들어 주자 정은은 기뻐하고..정우(봉태규)가 누나가 고시생하고 동거중이라는 비밀을 엄마(김자옥)에게 털어놓고 놀란 엄마는 그 길로 정은을 만나러 온다. 정우에게서 소식을 들은 정은과 경민은 혼비백산해 짐을 싸서 피신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