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은 조정신료들을 향해 폐비의 묘를 이장하고, 이어 폐비들의 가족들을 사면해 묘소를 돌보게 할 것을 명령한다. 하지만 이를 따르는 윤호와는 달리 삼사의 대간들은 이에 반대하는데…. 이때, 양상약은 연산군을 찾아가 폐비에 대한 효심이 성종에 대한 불효가 될 수 있다고 직언하다가 이내 형장을 맞고 하옥된다. 이에 조치겸이 나서서 양상약을 돕고는 곧바로 내시부를 찾아가서는 양상약의 일에 수수방관했다고 나무라며 기강을 바로잡을 것을 명령한다. 한편, 자원은 연산군의 명령으로 신씨를 찾아가 음식과 옷감들을 내놓으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날린다. 그 시각, 성종의 능에 있던 처선은 이공신으로부터 연산군과 김자원이 관련된 일들을 듣고는 뭔가를 짐작하는데… 3년간의 성종의 능을 모시는 일이 끝난 처선은 궁궐로 돌아오지만, 퇴임내시들로부터 녹봉이 지급되지 않는 것에 대해 항의를 듣고는 고민한다. 곧이어 처선은 연산군이 김일손이 작성한 사초를 찾아오라는 말에 극렬히 반대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