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선은 연산군에게 독단과 전횡을 일삼는 폭군의 길을 멈추라고 말한다. 이에 연산군은 조정에서는 자신에게 태평치세라고 칭송하고 있는데 그런 말로 기만하느냐며 쏘아붙인다. 그러자 처선은 연산군에게 임사홍과 김자원, 그리고 장녹수를 지칭하며 이들을 물리쳐야만 임금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다시한번 간곡히 ?슷떳?지만, 연산군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한다. 한편, 내시부에서는 연산군의 폭정에 참을 수 없다며 육근단지를 들고는 침통한 심정으로 파무에 들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