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동물들에게 대이동은 생존이나 다름없다. 1부 ‘방랑자의 운명’에서는 접시만한 크기의 생명체인 크리스마스 섬 붉은 게가 숲 속에서 해변으로 짝짓기를 위해 이동하다가 잔인한 노란 개미와 용감하게 혈투를 벌이는 극적인 장면과 강 한 켠에서 어미가 지켜보는 가운에 악어의 먹이가 되는 새끼 누의 안타까운 순간 그리고 450km의 거리를 굶주림과 포식자의 공격을 받으며 이동하는 누의 무리와 매년 4세대에 걸쳐 완성되는 북미의 모나크 왕나비의 이동모습, 평생 백만km가 넘는 대장정을 펼치는 경이로운 향유고래 무리의 이동 모습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