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없는 천재라는 것은 넌센스다. 천재란 위대한 지성이나 탁월한 상상력, 심지어 이 두 가지를 합쳐서도 이뤄지지 않는다. 천재를 만드는 것은 오직 사랑, 사랑, 사랑 뿐이다.” - 모차르트, 1787년 4월 11일. 모차르트의 편지에서 인용한 이 말을 키워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모차르트는 고고한 천재가 아니라 모든 계층의 사람들과 어울린 소탈한 사람이었고, 그의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리 바빠도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피아노를 연주해 준 열린 사람이었다. 모차르트 음악의 본질은 사랑이며, 그는 이러한 사랑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꿈꾸기를 원했던 사랑의 메신저였다. 전쟁과 기아, 갈등으로 가득찬 21세기에 보내는 모차르트의 메시지를 함께 생각해 본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편지의 다음 귀절로 끝난다. “저는 계속해서 꿈을 꿀 것입니다. 이 땅위에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한명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방탕한 꿈이라니요! 평화롭고 달콤하고 상쾌한 꿈이라고 해야지요! 평화롭거나 달콤하지 않은 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말해야 할 겁니다. 많은 슬픔과 약간의 즐거움, 그리고 몇몇 참을 수 없는 일들로 이루어져 제 인생을 만들어낸 현실 말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께 천번의 입맞춤을 보냅니다." - 1778년 12월 31일 모차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