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왕궁이 싫어 남장을 하고 일탈을 즐기는 이정 공주, 그의 사촌 오빠 소양, 우연히 지나가다 이정을 구해준 왕영은 의남매를 맺게 되고, 이정은 왕영에게 한눈에 반한다. 사람을 사랑하면 안 되는 호족 금기를 어기고 왕생 오라버니를 사랑해 호족계 이단아로 전락한 소유, 실상은 여우 요괴이지만 전생에 사랑한 왕생 오라버니의 후손인 왕영을 보고 다시 한번 금기를 어기는 사랑을 한다. 만고족 대왕의 서자로 태어나 온갖 서러움을 받고 자란 정길, 왕위 다툼에서 목숨이 위태로워 강호를 떠돌게 된다. 서로 먹고 먹히는 세력 다툼이 전쟁으로 이어지는 시대적인 혼란 속에서, 각자의 신분, 출생, 환경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아끼지 않는 사랑의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