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범준 씨의 노래 ‘여수 밤바다’로 잘 알려진 도시 전남 여수. 아름다움과 낭만이 가득할 것 같지만, 이곳에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가슴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8 · 15광복 직후 좌우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대한민국 곳곳에서는 수많은 민간인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 대구에서, 제주에서 사람들이 억울하게 희생됐고. 여수와 순천 지역에서도 비극이 이어졌다. 1948년 여수의 14연대가 제주 4·3 진압 파병을 거부한 채 반란을 일으키며 시작된 ‘여순 사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해병대 창설, 국가보안법 제정 등 대한민국 곳곳에 많은 영향을 미친 사건이지만 사람들은 ‘여순사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누군가는 ‘여순반란’이라 기억하고, 누군가는 ‘여순 민중 항쟁’으로 부르는 이 사건. 과연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