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분 2003-08-15 금 두 스님과 맑은 영혼을 가진 다섯 아이들이 살고 있는 청계사는 요즘 화장실과 샤워장 공사로 분주해졌다. 재래식이라 친구들도 못 데리고 오겠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큰스님(김인문)이 결국 공사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아이들은 일단 큰 고민을 하나 덜었지만 각자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생일이 다가온 넷째 보라(김지선)는 남들처럼 피자집이나 햄버거 가게에서 축하파티를 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 걱정이다. 고민 끝에 보라는 결국 법당 불전에 손을 댄다. 공사장 인부들을 위해 밥을 짓고 있는 첫째 미희(장수혜)는 휴대폰이 갖고 싶다고 하지만 큰스님은 들은 체도 안한다. 플룻 재미에 빠진 둘째 상민(이풍운)이는 악기를 사고 싶지만 역시 돈이 없어 걱정하다 결국 단식투쟁에 들어간다. 보라와 상민 문제로 큰스님과 해인스님은 상의를 해보지만 해인스님(이정호)은 둘 다 사춘기라 그럴거라고 얘기한다. 큰스님이 아이들은 가끔씩 고기도 먹어야 한다며 고기를 사오자 상민이의 단식투쟁도 끝이 나고 만다. 한편 불전에서 가져간 돈 때문에 보라는 입맛도 잃고 걱정에 빠진다. 큰스님과 해인스님도 번갈아 보라의 마음을 열어보려 하지만 보라는 말할 용기가 없다. 그런 보라에게 설상가상으로 학교에서도 신경 쓰이는 일이 계속 일어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