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분 2004-05-14 금 은행 대부계 과장 달수(강남길)는 몇 년 전 대리에서 어렵게 진급했지만 실적은 늘 밑바닥이라 오늘도 추궁을 당한다. 사무실에서 명예퇴직, 구조조정 얘기가 나돌고 달수는 은근히 눈치가 보인다. 그 시간, 달수처(임예진)는 아들 방 청소를 하다가 중간 정도 성적인 학원 성적표를 발견하고 화가 나 앞집 엄마한테 하소연을 한다. 앞집은 아이 둘을 명문 대학에 보내고 이젠 맘놓고 사는 남의 일 간섭하기 좋아하고 약간 잘난 체하는 성격으로 달수처의 하소연에 훈수를 둔다. 점심 무렵 친구 형기가 찾아와 고 1인 아들 과외비 때문에 대출을 부탁한다. 달수는 뭐 그렇게 극성이냐며 대출사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야단을 치고 돌려보낸다. 너도 이제 남일 아니라고 원망하며 가는 형기에게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한편, 달수처는 퇴근한 달수에게 영민이 과외이야기를 꺼내며 실랑이를 벌이고, 그때 달수모가 전화를 걸어와 치과 치료비가 200만원은 있어야 된다고 말한다. 자기 몰래 달수와 어머니가 일을 벌인 것을 안 달수처는 화를 터뜨린다. 이튿날, 달수처는 영어학원을 찾아가지만 영민(김민우)은 성적이 안 좋아 불합격하고 대기 명단에 올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