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분 2003-09-05 금 신용정보회사에 다니는 호석은 항상 양복에 서류 가방을 들고 채무자들의 집을 방문한다. 그러나, 마음이 약한 호석은 항상 채무자의 마음을 달래고 집으로 돌아오기 일쑤다. 채무자의 집을 방문하던 어느 날, 호석(류승수)은 여대생을 사칭하고 다니는 주홍(한혜진)과 우연히 마주친다.주홍은 자신을 여대생이라고 속이고, 남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아마추어 사기꾼. 주홍의 비밀을 알아낸 남자친구는 주홍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자신이 선물해준 고가의 시계를 빼앗고, 필사적으로 반항하던 주홍은 쓰러져 정신을 잃는다. 그 광경을 목격한 호석은 주홍을 급히 병원으로 옮긴다. 주홍의 병상을 지키던 호석은 주홍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주홍은 생명의 은인인 호석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자신의 연락처를 적어준다.호석은 아름답고 애교가 넘치는 주홍에게 점점 빠져든다. 주홍은 호석에게 자신의 가족과 배경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호석은 주홍의 화려하고 세련된 매너에 압도된다. 주홍에게 사랑을 느끼던 호석은 자신이 맡은 채무자 중에 주홍과 이름이 같은 사람을 찾게 되고, 그 사람이 바로 주홍임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는다. 주홍의 채무 내용을 뽑아보고 고민하던 호석은 주홍 몰래 매달 50만원씩 대금을 내주기로 하는데…